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1290선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19포인트(1.34%) 오른 1296.2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555.65로 1.57포인트 상승했다.

실망스러운 기업실적 발표와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엇갈리며 뉴욕 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한국 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잠시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던 코스피는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매수세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1300선을 넘보기도 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13일째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선물시장에서 4077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대규모 프로그램 사자를 유발시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11억원과 2026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낸 반면 기관이 401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4274억원 순매수.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증권(3.5%)과 통신(2.9%), 은행(2.7%) 등 내수 관련 업종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가 5000원 올라 60만원대를 회복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차 등 시가총액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특히 SK텔레콤은 5.1% 상승.

반면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LG필립스LCD는 약세를 나타냈다. POSCO와 하이닉스는 보합을 기록.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은 S&TC가 7% 급등했고 신규제품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된 자화전자가 3.8%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CJ홈쇼핑의 주식값이 오른 반면 NHN과 다음은 뒷걸음질쳤다.

하반기 신규사업 가시화의 기대감으로 인프라밸리가 4% 강세를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린 레인콤은 7% 이상 밀렸다.정부의 경품용 상품권 규제방침에 따라 인터파크와 다음커머스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53개 종목이 오른 반면 281개 종목의 주식값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43개 종목이 상승하고 420개 종목이 떨어졌다.

27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FOMC 회의서 금리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새로운 항로는 1300선 회복과 안착으로 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유와 선별 매수를 투자전략으로 추천하고 8월의 코스피 예상치를 1220~1350P로 제시.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1.99%와 1.29% 상승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