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9ㆍKTF)이 미국 L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미현은 26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GC(파72·6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인 로레나 오초아(25·멕시코),샤니 워(37·호주)와 공동선두를 달렸다.

김미현은 경기 시작 후 7번홀까지 무려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로 솟구쳤다.

1,3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탄 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노획한 것.

그러나 너무 출발이 좋았던 걸까.

8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다행히 9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과시했다.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박세리(29·CJ)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포진하며 '우승가시권'에 들었다.

박세리는 4,7,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았다.

미국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중도 포기하며 '성(性)대결' 자제 비판을 받고 있는 미셸 위(17)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위는 3,5,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으나 14,17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18번홀에서 가볍게 '2온'에 성공한 뒤 이글퍼트를 떨궈 단숨에 2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캐리 웹(32·호주)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4위다.

아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은 이글 1개,보기 2개,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안시현(22)이 2언더파 70타,장정(26)과 김초롱(22)은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초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시즌 개막전인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제2의 박세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양희영(16·에이미 양)은 더블보기 2개,보기 5개,버디 2개로 7오버파 79타를 쳐 역시 큰 대회 경험미숙을 드러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