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이 폭발적인 해외 수주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5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1조2413억원에 영업이익 1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7%,영업이익은 15.1%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법인세 환급 등의 효과로 50.8% 늘어난 1143억원에 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중 국내외에서 4조952억원 규모의 신규 공사를 수주해 매출이 늘어난 데다 원가관리 등으로 수익성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6월 말 현재 수주잔액이 26조원을 넘어 향후 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증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4275억원,영업이익 40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2%,272.5%나 급증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부문의 매출이 작년의 두 배인 2000억원에 이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주의 폭발적 증가는 97년 이전의 저가 수주와 질이 다른 데다 향후 수년간 매출과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부문 비중이 높은 건설회사보다 주가 전망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