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이득선씨가 서울 인사동 공평아트센터에서 26일부터 8월1일까지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산 구름 바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땀과 꿈,현실이 어우러진 근작 30여점이 선보인다, 전형적인 실경 산수화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수묵을 즐기는 이씨는 '산수의 영혼'을 그리는 작가다.

단순히 물리적인 감각이 아니라 화폭에 내재된 기운과 기세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기교보다는 사유와 사색을 덧칠하다보니 최근엔 몽환적인 산수화로 진화하는 느낌이다.

장엄하다 못해 경이적인 신비감까지 화폭에 배어 있다. 특히 수묵과 채색을 함께 구사하며 아크릴과 와트만 종이 등의 독특한 재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이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전형적인 실경 산수화처럼 화법을 구사하지만 산수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출품작은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건필위주로 붓을 사용해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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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