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가 뚜렷해지고 있는 미국에서 토지 투자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지값은 물론 기타 토지(유휴지)값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작년 미국의 농지값은 1년 전에 비해 평균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1981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이오와주 농지값의 경우 2004년 15.1% 오른데 이어 작년에도 10.8% 뛰었다.

또 텍사스주 시골지역 토지값은 2000년 이후 75%나 상승했다.

이처럼 농지나 그동안 별볼일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시골지역의 토지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투자 가치를 느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지의 경우 매입 후 임대를 주면 5%가량의 임대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중장기적으론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일반 토지의 경우엔 별장이나 은퇴 후 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으나 장기적이나마 투자를 염두에 둔 매수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