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내 제2미니밀(전기로) 설비를 사우디아라비아 알두와키사에 9600만달러를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1일 포항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2미니밀 설비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가 5600여억원을 들여 매입한 연산 200만t 규모의 제2미니밀은 2001년부터 국내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오던 설비다.

그동안 중국 인도 철강업체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가격 차이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포스코는 포장지도 뜯지 않은 채 보관하던 이 설비에 대해 해마다 감가상각을 해와 현재 장부가는 600억원이다.

알두와키사는 포스코 설비를 매입해 2008년 하반기 중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200만t 규모의 판재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