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법무 '큰 꿈' 꾸나 … 이르면 이달말 당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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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이르면 이달 말쯤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천 장관은 20일 "그런 방향(조기 복귀)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 "인사권자가 있는데 너무 앞질러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천 장관의 사의가 전달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그의 복귀 의지가 강한 데다 "정치인 장관의 거취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맡긴다"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어서 조기 교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교체가 이뤄질 경우 9월 정기국회를 준비해야 하는 후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기까지 15∼20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가 될 수밖에 없다.
후임으로는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유력한 가운데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 새삼스러울 게 없는데도 그의 당 복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차지하는 여권 내 비중 때문이다.
3선의 천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원내대표를 거쳐 장관에 발탁됨으로써 이미 여권 내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있다.
그는 당내 조직이 미약하지만 과거 민주당 시절 정동영 신기남 전 의장과 함께 정풍운동을 벌인 여세를 몰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명실상부한 여당의 핵심 주류라 할 수 있다.
정 전 의장의 낙마로 비주류 좌장 출신인 김근태 의장이 당을 이끄는 상황에서 천 장관의 행보에 따라서는 당내 역학구도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천 장관이 당초 연말쪽에 무게가 실려있던 복귀 시점을 재·보선 직후로 앞당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닥을 헤매는 현 여당의 지지율로 선거 승리는 난망하다.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당의 구심력이 또다시 흔들릴 개연성이 다분하다.
이는 천 장관에게는 리더십을 발휘,제3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생각했음직하다.
그는 "참으로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늘 최선을 다하고 사즉생(死卽生)의 자세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복귀 이후 행보에 대한 결의를 내비쳤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천 장관은 20일 "그런 방향(조기 복귀)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 "인사권자가 있는데 너무 앞질러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천 장관의 사의가 전달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그의 복귀 의지가 강한 데다 "정치인 장관의 거취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맡긴다"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어서 조기 교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교체가 이뤄질 경우 9월 정기국회를 준비해야 하는 후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기까지 15∼20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가 될 수밖에 없다.
후임으로는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유력한 가운데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 새삼스러울 게 없는데도 그의 당 복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차지하는 여권 내 비중 때문이다.
3선의 천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원내대표를 거쳐 장관에 발탁됨으로써 이미 여권 내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있다.
그는 당내 조직이 미약하지만 과거 민주당 시절 정동영 신기남 전 의장과 함께 정풍운동을 벌인 여세를 몰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명실상부한 여당의 핵심 주류라 할 수 있다.
정 전 의장의 낙마로 비주류 좌장 출신인 김근태 의장이 당을 이끄는 상황에서 천 장관의 행보에 따라서는 당내 역학구도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천 장관이 당초 연말쪽에 무게가 실려있던 복귀 시점을 재·보선 직후로 앞당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닥을 헤매는 현 여당의 지지율로 선거 승리는 난망하다.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당의 구심력이 또다시 흔들릴 개연성이 다분하다.
이는 천 장관에게는 리더십을 발휘,제3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생각했음직하다.
그는 "참으로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늘 최선을 다하고 사즉생(死卽生)의 자세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복귀 이후 행보에 대한 결의를 내비쳤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