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에 이어 철강업계 노조가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인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에서 산별노조 전환과 관련해 조합원의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세아제강도 지난 19일 포항과 창원공장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의 노조가 산별노조 전환을 가결할 경우 업계 전반으로 이런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하이스코 역시 20일 순천과 당진공장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21일 오전께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BNG스틸과 대경특수강 동양석판 삼미금속 등의 노조도 산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항지역 전문건설 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에 이어 업계 노조가 잇따라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철강업계 노사관계가 악화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철강업계에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대우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4개사 노조는 모두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가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