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직장 새내기 때부터 항상 노후를 염두에 두고 재테크 전략을 짜나가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75.87세였던 평균수명은 2005년 77.9세로,2010년 78.78세로 높아져 2020년에는 80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은퇴 연령을 60세로 잡아도 20년은 더 산다는 얘기다.

평균수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 이후 30~40년가량은 더 살 수 있다고 봐야 한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61세 이상 노인 가운데 하루 평균 10명인 3653명이 생활고 등을 비관해 자살했다.

노인 자살자 비율은 10만명당 62명으로 전체 자살자 비율(10만명당 27명)의 2.3배에 이른다.

더욱이 노인 자살자는 2000년 2329명과 2002년 3195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극심한 생활고가 이들 자살의 주요한 원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노후를 위한 안전판 마련은 그래서 중요하다.

노후 대비를 위해선 젊은 시절부터 장거리를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차근차근 목돈을 마련하고 불려나가야 한다.

인생을 통해 담뱃값을 아끼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보장된다는 것은 이미 소개한 바 있다.

30대부터는 노후를 위해 연금보험,유족의 생활을 위해 종신보험을 각각 들어둘 필요가 있다.

풍요로운 노후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현재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비참한 미래를 사느냐,밝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욕망을 억제하느냐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만일 현재의 욕망을 위해 소비하는 길을 택하더라도 최소한 집 한 채는 마련해 놓아야 한다.

내년부터 집 한 채만 갖고 있으면 그럭저럭 노후나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새로운 금융상품인 종신형 역(逆)모기지론을 도입키로 했다.

노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역모기지론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