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의 IT관련 비용지출 욕구가 1년만에 처음으로 개선 조짐을 보여 기술주 투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골드만삭스의 라우라 코니글라아로는 "포천(Fortune)지 기준 1000대 다국적기업내 의사결정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 조사에서 IT관련 지출 의지가 견고하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의 IT지출비용 조사는 ISM제조업 지수의 산출 방식을 원용한 반면 주로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ISM과 달리 미래의 투자 의사를 파악한다.

라우라는 "2분기중 밋밋했던 IT 투자 지표는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릴 만한 긴급성도 적은 가운데 월드컵 영향도 있었던 같다"고 파악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 장비 도입이나 소프트웨어 구입 계획을 통해 물어본 설비투자 지수는 71.4로 직전 조사치(65.5)는 물론 1년전(66.5)보다 약진했다.또 설비투자에 인력,서비스 등까지 더한 IT 총괄비용 지수 역시 73.0으로 1년전(69.5)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0~5% 가량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0%로 1년전의 22%를 크게 넘어서는 등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대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와관련 라우라는 "올해 IT기업들의 총 지출증가율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하반기중 통상적 수준의 씀씀이를 보일 것이라는 믿음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밝다.

가장 지출 욕구가 높은 하부 섹터로는 하드웨어,통신장비,소프트웨어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익을 볼 공급업체로 시스코,머큐리 인터랙티브,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HP,델 등이 꼽혔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