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야채가 더싸요 … 폭우로 배추 등 일부 품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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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야채값이 하룻밤 새 최고 3배까지 오르면서 배추 대파 상추 등 일부 품목에서 일반 농산물이 유기농보다 높은 값에 거래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왕 살거면 유기농을 고르는 게 낫다는 얘기다.
대파와 상추의 대체재인 실파 쪽파 깻잎 호박잎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돼 있다는 점도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일반 배추 가격은 포기당 1800원으로 전 주말보다 38% 오르며 가격 변동이 없었던 유기농 배추 값(1790원)을 추월했다.
특히 대파(한 단)는 전주보다 2.5배 오른 2430원에 거래돼 유기농 상품(1350원)을 한참 앞서고 있다.
상추 역시 지난 주말 100g당 600원에 거래되던 게 이날 1300원으로 상승,유기농(760원)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이유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는 일반 농산물의 경우 공급량 변동에 따라 가격 진폭이 커지는 것과 달리 유기농은 산지에서 직거래되고 있어 가격 등락이 작기 때문이다.
이유신 농협유통 홍보팀 대리는 "유기농은 물량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다"고 말했다.
가격이 급등한 채소의 대체재를 밥상에 올리는 것도 알뜰 쇼핑의 방법이다.
예컨대 실파와 쪽파는 한 단에 1850원,2720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15%,2% 오르는 데 그쳤다.
상추와 달리 깻잎(10속,2350원)과 호박잎(한 단,1290원)의 상승률 역시 15% 안팎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할인점)들이 폭우를 예상치 못하고 지난 주에 야채류를 중심으로 기획 행사를 공지해 놓았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우영문 롯데마트 야채 담당은 "전주 전단지에 고지한 대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세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파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7시 현재 무와 배추의 전체 재배면적 가운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2.2%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전북과 경북지역의 무와 배추 계약재배 물량 출하를 독려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서울 가락시장 배추 반입량이 지난 17일 252t에서 18일엔 782t으로 늘어나면서 상품(上品) 배추 10kg의 가격이 5900원에서 2850원으로 떨어졌다"며 "채소류 가격 상승은 비 피해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박신영 기자 donghuip@hankyung.com
이왕 살거면 유기농을 고르는 게 낫다는 얘기다.
대파와 상추의 대체재인 실파 쪽파 깻잎 호박잎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돼 있다는 점도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일반 배추 가격은 포기당 1800원으로 전 주말보다 38% 오르며 가격 변동이 없었던 유기농 배추 값(1790원)을 추월했다.
특히 대파(한 단)는 전주보다 2.5배 오른 2430원에 거래돼 유기농 상품(1350원)을 한참 앞서고 있다.
상추 역시 지난 주말 100g당 600원에 거래되던 게 이날 1300원으로 상승,유기농(760원)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이유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는 일반 농산물의 경우 공급량 변동에 따라 가격 진폭이 커지는 것과 달리 유기농은 산지에서 직거래되고 있어 가격 등락이 작기 때문이다.
이유신 농협유통 홍보팀 대리는 "유기농은 물량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다"고 말했다.
가격이 급등한 채소의 대체재를 밥상에 올리는 것도 알뜰 쇼핑의 방법이다.
예컨대 실파와 쪽파는 한 단에 1850원,2720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15%,2% 오르는 데 그쳤다.
상추와 달리 깻잎(10속,2350원)과 호박잎(한 단,1290원)의 상승률 역시 15% 안팎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할인점)들이 폭우를 예상치 못하고 지난 주에 야채류를 중심으로 기획 행사를 공지해 놓았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우영문 롯데마트 야채 담당은 "전주 전단지에 고지한 대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세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파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7시 현재 무와 배추의 전체 재배면적 가운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2.2%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전북과 경북지역의 무와 배추 계약재배 물량 출하를 독려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서울 가락시장 배추 반입량이 지난 17일 252t에서 18일엔 782t으로 늘어나면서 상품(上品) 배추 10kg의 가격이 5900원에서 2850원으로 떨어졌다"며 "채소류 가격 상승은 비 피해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박신영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