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보관 중이던 포스코(구 포항제철) 한국전력공사의 휴면 국민주를 찾아간 고객들이 한 주당 최고 15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6200여명의 주주들이 두 회사의 휴면주 7만여주를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포스코와 한전의 국민주를 찾아간 고객은 모두 1660명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포스코와 한전이 1988년과 89년 민영화 과정에서 발행했던 국민주 7249주를 668명의 고객에게 반환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4월부터 184명에게 포스코주 1277주를,808명에게 한전주 1만4242주를 각각 돌려줬다.

1988년 주당 1만5000원이던 포스코의 주가가 지난 주말 23만3000원을 기록,이번에 포스코주를 찾아간 고객들은 무려 15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한전의 경우 즉시 매매 가능한 주식이 1만3000원,3년 이상 보유한 뒤 팔 수 있는 주식이 9100원이었던 만큼 지난 주말 종가 3만4400원에 되팔 경우 2만1000원 이상 차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 은행으로부터 찾아가지 않은 포스코와 한전주는 각각 8446주,6만7453주에 달하며 고객 수로만 6200여명 수준이다.

휴면 국민주를 찾으려는 고객은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최초 청약지점을 찾아가면 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