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서판교 4개,동판교 2개 등 총 6개 공구별로 대형·중견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게 된다.

일단 입지여건만 놓고 보면 동판교에서는 분당신도시 생활권과 맞붙어 있는 금호건설 단지,서판교에선 교통여건이 좋은 현대건설 단지가 예비 청약자들의 주목을 끌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렇지만 각 컨소시엄들이 저마다 특화된 평면과 단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청약인기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공구 금호건설·삼환·명지건설

2010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에 가장 인접한 단지로 동판교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38~69평형 856가구로 43평형(507가구)이 주력 평형이다.

분당~수서 도시고속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당 생활권과 맞붙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38,45평형은 방 3개를 기본형으로 하고 추가로 입주자 필요에 따라 방·주방 등을 바꿔 쓸 수 있게 한 '스토리 룸' 설계가 돋보인다.

57,69평형 최상층은 복층형 구조로 설계되며 발코니를 거실 안으로 끌어들인 '포켓발코니'가 설치된다.

○2공구 대림산업·우림건설

동판교 아래쪽에 위치한 중·대형 단지로 임대(340가구)와 분양(350가구) 물량이 섞여 있다.

분양물량은 38평형 131가구와 44평형 219가구로 구성돼 있다.

38평형은 4베이에 후면발코니를 설치,공간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44평형은 탑상형 아파트의 장점을 살려 2면 개방형 거실로 설계해 채광과 조망권을 최대화했다.

44평형의 경우 총 5개 타입의 평면설계를 제시,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3공구 현대건설.한신공영.반도건설

30여만평의 금토산 공원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입지여건으론 서판교 최대 관심물량으로 꼽힌다.

판교JC,판교IC 등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빌라(연립주택) 49,57평형 248가구를 포함,39~69평형 853가구가 분양된다.

39평형(270가구)과 45평형(321가구)이 전체 물량의 70%다.

39평형의 경우 주방의 일부 공간을 거실이나 방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평면을 탄력적으로 구성했다.

45평형은 주방 옆 침실을 서재,AV(멀티미디어)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4공구 대우건설·계룡건설산업

서판교 중앙 아래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운중천이 단지 중앙으로 흘러 주거 쾌적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빌라 64가구를 포함,분양물량이 1348가구(32~69평형)에 달해 6개 공구 중 가장 많다.

30평형대는 가변형벽체를 도입,2개 침실을 트거나 분리할 수 있도록 했고 40평형대는 주방과 식당을 거실과 함께 전면에 배치했다.

50평형대에는 가족실을 둬 부모나 자녀세대가 독립적인 생활공간을 갖도록 했다.

○5공구 태영·KCC·우미건설

이 공구는 35층짜리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가 지어지며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다.

가변형 설계를 도입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신혼부부형,부부자녀형,생활여유형 등 다양하게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1층 가구에는 전용출입구와 별도 뒤뜰을 제공한다.

○6공구 경남기업·서희건설

판교 서쪽 끝 아래에 위치한 지역으로 인근 도롱뇽 서식지를 활용한 고품격 생태주거단지 조성계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물 3개층마다 온실과 정원을 설치하고 자연체험놀이공간,생태마을홍보관 등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