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지존게임'을 둘러싸고 온라인 게임 간 순위경쟁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스페셜포스와 스타크래프트가 1,2위를 지켰으나 피파온라인이 수직상승하며 스타크래프트를 추월했고 스페셜포스의 1위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스페셜포스의 인기 하락도가 커 조만간 피파온라인에 역전당할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태다.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전국순위에 따르면 7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스페셜포스가 여전히 1위를 지켰다.

2위는 피파온라인이, 3위는 스타크래프트가 각각 차지했다.

이 중 피파온라인이 공개시범테스트 2개월 남짓 만에 스타크래프트까지 제친 것은 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선 양상이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스타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는 1,2위를 나눠가졌다.

서울 지역 게이머들이 '블리자드'가 만든 게임에 여전히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리니지2와 서든어택이 그 뒤를 이었으며 전국 순위에서 2위까지 오른 피파온라인은 서든어택의 뒤를 따랐다.

스페셜포스와 리니지 등은 각각 2~3계단 하락하는 저조한 순위를 보였다.

올 상반기 동안 10대 게임에 나타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큰 주목거리는 1위를 구가하던 스페셜포스 점유율의 하락.연초 17%에 달했던 점유율은 최근 11%대로 급락했다.

스타크래프트의 점유율도 지난 2월 11.68%로 정점을 친 뒤 지속적으로 감소,현재 8% 후반대의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연초 점유율 2위였던 카트라이더는 8%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4%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게이머들의 이용시간이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니지는 소폭 하락했고,리니지 2와 워크래프트 3 등의 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다.

WOW는 5% 전후의 점유율에서 6% 전후의 점유율로 소폭 증가했다.

5월까지 10위권에 들었던 로한과 프리스타일은 최근 한달여 사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든어택은 연초 3%의 점유율에서 꾸준히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 약간 주춤한 모습이다.

썬온라인은 지난 5월 공개시범 테스트 직후 사용시간이 급상승하였으나 최근 4% 미만의 점유율에서 횡보하고 있다.

피파온라인은 5월 공개시범테스트 이후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최근 11%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스페셜포스와 종합 1위 경쟁을 벌일 만한 강세다.

게임트릭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카트라이더와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하고 피파온라인 등 MMORPG를 제외한 게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스페셜포스의 하락세 등 FPS가 전체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시장점유율 순위는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