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가株 거래 폭증 ‥ '묻지마 투자'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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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목을 통한 우회상장이 잇따르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저가주들이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우회상장이 성사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묻지마 매매'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도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약세장 속에서 배명금속과 유성금속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들 종목은 평소 거래가 미미하다가 우회상장 얘기가 불거질 때마다 덩달아 거래량이 급증하곤 했다.
지난 주말에도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평소 거래량이 50만~60만주 수준이던 배명금속과 유성금속의 거래량은 각각 700여만주,400만여주까지 늘어났다. 한국금속과 DSR제강 역시 그동안 우회상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들썩였다. 지난 주말엔 각각 4.75%,9.52%가 올랐다.
이들 종목은 지난 13일 코스피종목인 상림이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아이비스포츠와의 합병을 공시하고,12일엔 코스닥시장의 키이스트가 한류스타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오에프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다시 관심을 끈 것이다.
이들 4개사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인 데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35~50% 선이어서 지분 매입과 동시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최대주주를 제외하고는 대주주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적이 꾸준한 편이어서 잠재부실 가능성도 적다. 이 때문에 코스닥 우회상장 규제가 가시화된 지난 5월부터 계속 우회상장 타깃으로 거론됐다.
장외업체들도 이들 종목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 인수합병(M&A) 전문업체 대표는 "이제 우회상장용 매물은 유가증권시장 업체가 당연한 것으로 굳어졌다"며 "일부 금속 업체들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 외에 동해전장 성문전자 남선알미늄 등 시가총액 100억~300억원대 업체들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관련 재료가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 정황만을 믿고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 M&A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의 '몸값'(경영권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M&A 거래가 중간에 틀어지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특히 최대주주의 매각 의사가 없는데도 일부 투자자들이 '우회상장 재료주'로 띄우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약세장 속에서 배명금속과 유성금속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들 종목은 평소 거래가 미미하다가 우회상장 얘기가 불거질 때마다 덩달아 거래량이 급증하곤 했다.
지난 주말에도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평소 거래량이 50만~60만주 수준이던 배명금속과 유성금속의 거래량은 각각 700여만주,400만여주까지 늘어났다. 한국금속과 DSR제강 역시 그동안 우회상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들썩였다. 지난 주말엔 각각 4.75%,9.52%가 올랐다.
이들 종목은 지난 13일 코스피종목인 상림이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아이비스포츠와의 합병을 공시하고,12일엔 코스닥시장의 키이스트가 한류스타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오에프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다시 관심을 끈 것이다.
이들 4개사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인 데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35~50% 선이어서 지분 매입과 동시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최대주주를 제외하고는 대주주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적이 꾸준한 편이어서 잠재부실 가능성도 적다. 이 때문에 코스닥 우회상장 규제가 가시화된 지난 5월부터 계속 우회상장 타깃으로 거론됐다.
장외업체들도 이들 종목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 인수합병(M&A) 전문업체 대표는 "이제 우회상장용 매물은 유가증권시장 업체가 당연한 것으로 굳어졌다"며 "일부 금속 업체들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 외에 동해전장 성문전자 남선알미늄 등 시가총액 100억~300억원대 업체들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관련 재료가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 정황만을 믿고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 M&A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의 '몸값'(경영권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M&A 거래가 중간에 틀어지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특히 최대주주의 매각 의사가 없는데도 일부 투자자들이 '우회상장 재료주'로 띄우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