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하는 재미에 푹 빠지면 더위를 느낄 틈도 없어요.'

올 여름에도 방학 시즌을 겨냥한 양대 비디오 게임기(콘솔) 업체의 승부가 후끈 달아올랐다.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엑스박스360을 각각 내세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여름철을 맞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콘솔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여름 지루한 장마와 짜증나는 무더위도 잠시나마 잊게 할 만큼 신나는 게임은 어떤 게 있을까.

가격은 대개 게임타이틀당 3만∼4만원대다.

우선 '서늘한 여름'을 위한 단골 메뉴로는 호러·스릴러물이 빠질 수 없다.

PS2용인 '사혼곡 2-사이렌'은 전형적인 호러물로 2003년 11월에 일본에서 최초로 발매된 전작 '사혼곡-사이렌'의 후속작이다.

사혼곡 시리즈가 가진 대표적인 특징의 하나로 게이머의 공포감을 증가시킨다는 '뷰 재킹 시스템'(특정 대상의 시각을 통해 사물을 보는 시스템)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8세 이용가.

엑스박스360용으로는 '컨뎀드(Condemned: Criminal Origins)'가 있다.

엑스박스360용으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스릴러 장르의 게임 타이틀이다.

'컨뎀드'는 다양한 법의학장비를 사용해 증거를 수집하며 범인을 뒤쫓는 숨막히는 액션 위주의 게임이다.

특히 음산한 건물에서 들려오는 숨막힐 듯한 음향 효과는 공포감을 부풀리는 효과를 자아낸다.

18세 이용가.

화끈하고 규모가 큰 전투를 좋아한다면 한국의 판타그램과 일본의 큐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엑스박스360용 비디오 콘솔 게임 '나인티나인나이츠(N3)'를 선택해봄직하다.

수백명의 전사가 화면을 가득 채운 가운데 게이머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적을 상대로 정교하고 능숙하게 대군을 지휘해야 한다.

다양한 마법,주술과 더불어 100가지 이상의 다채로운 무기와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12세 이용가.

쌩쌩 달리는 속도감을 만끽하고 싶다면 영화를 원작으로 한 캐주얼 액션 어드벤처 게임 '카'가 기다리고 있다.

PS2와 PSP용으로 함께 나온 이 게임은 영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자동차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또 10개 이상의 영화 캐릭터가 등장해 자동차 경주를 기본으로 한 스토리를 펼친다.

30개의 오픈 레이스,20개의 트랙을 체험할 수 있다.

PS2에서는 2인,PSP에서는 4인 모드로 친구나 연인,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체 이용가.

이 밖에 주옥같은 명작 게임을 한데 모아놓은 PS2용 '타이토 레전드'는 게이머들의 향수를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

한때 '국민 게임'으로 통했던 '버블 보블'을 비롯해 국내 오락실에서 '황금성'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누렸던 '글래디에이터''원조 땅따먹기' 퍼즐 게임 '볼피드' 등 총 29개 타이틀이 수록돼 있다.

12세 이용가.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