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기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채소 등 농축산물 주산지인 강원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가 19일께나 완전 복구될 전망이어서 대규모 물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부지역 제조업체들은 원료 조달 차질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산업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원 인제 홍천 횡성 등지의 일부 채소밭이 유실되거나 토사에 파묻혀 무 배추 고추 등 작물 공급이 줄어들게 된 데다 도로 마비에 따른 물류대란까지 겹쳐 농산물 수급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장대비가 계속되면서 수해를 입지 않은 채소밭도 출하가 전면 중단되는 등 농산물의 수확 세척 포장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폭우 후유증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서울과 강원지역을 잇는 주요 도로의 침수 피해로 각 단위농협 공판장을 통한 농산물 공급길도 완전히 막혀,이번 주 부터 농산물 가격 대란이 우려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