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명의로 복권 당첨을 알리면서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가짜 영문 이메일이 한달 전부터 전세계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스팸 메일이 국내에서도 돌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가짜 이메일은 MS가 새해 초에 진행한 현금식 복권 이벤트에 당첨돼 거액의 상금을 받게 됐다며 이름 주소 국적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MS를 연상시키는 이메일 주소와 '축하합니다!'와 같은 제목으로 수신자를 유혹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MS는 현금식 복권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이메일 발송자는 MS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이런 식의 이메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이번 역시 현금 갈취를 노린 사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MS측은 복권 스팸 메일을 받으면 열어 보지 말고 즉시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MS는 현재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