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다섯 번째 미PGA투어 대회에 도전한 미셸 위(17ㆍ나이키골프)가 첫날 현저한 기량 차이를 보이며 실망스런 스코어를 냈다.

155명 가운데 151위. 선두와는 무려 13타 차로 이변이 없는 한 커트통과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C(파71ㆍ7183야드)에서 시작된 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에 대비하느라 톱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했기 때문인지 안개로 인해 경기가 두시간여 지연됐는데도 갤러리와 언론의 관심은 미셸 위에게 쏠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미셸 위는 두 번째홀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11번홀(파4ㆍ432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려는데 볼 주변에 날파리가 날아다녀 무려 다섯 번이나 어드레스를 푼 것이 마음에 걸렸을까.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더니 해저드에 들어가버렸다.

4온2퍼트로 더블보기.

두 번째홀에서 2오버파가 된 미셸 위는 평정심을 잃었고,이날 네 번의 드롭을 할만큼 볼은 워터해저드 벙커 러프를 자주 찾아들었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평균 273야드로 최하위권(149위)이었고,그 정확성도 50%(14개홀 중 7개홀에서만 페어웨이 떨어짐)에 불과했다.

더 결정적인 요인은 아이언샷. 어프로치샷 클럽이 남자선수들에 비해 길다보니 그린적중률은 33.3%로 바닥권이었다.

18개홀 중 정규타수로 볼을 그린에 올린 것은 고작 6개홀.

버디보다는 파를 잡는데 급급한 플레이를 했으니 스코어가 좋을리 없다.

결국 버디 2개,보기 6개,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 77타를 쳤다.

지난 1월 소니오픈 1라운드(79타)에 이어 PGA투어대회 단일라운드 스코어로는 두 번째로 좋지 않은 기록이다.

이날 40여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J P 헤이스ㆍ잭 존슨(이상 미국),존 센덴(호주) 3명이 7언더파 64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