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지수옵션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분기 국내 금융회사들의 금융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1경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거래 급증에 힘입어 은행과 증권사들의 파생상품관련 이익도 38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금융회사들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거래전체 명목금액 기준)는 1경2907조원으로 전년 동기(6671조원)에 비해 93.5%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내 은행과 증권 보험사 선물회사 등의 장내 주가지수옵션 거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개설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6개월 만에 세계 4위 규모로 커진 데다 전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코스피200 장내옵션 거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28조원(증가율 112.1%) 증가했다.

파생상품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2225억원,증권사들이 1623억원을 벌어들였다.

작년 동기 대비 수익증가율에선 증권사가 147%(657억원→1623억원)로 은행 11.35%(2000억원→2225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