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창작뮤지컬 '요덕스토리''겨울연가''마리아 마리아' 등이 올가을 잇따라 해외 무대에 오른다.

탈북자 출신의 영화감독 정성산씨가 연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오는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LA 등에서 공연된다.

11월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무대에 오르며 내년 상반기에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특별공연 등을 포함한 유럽 공연도 추진된다.

조아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9월22일부터 10월15일까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제럴드 W 린치 극장에서 공연된다.

방송드라마 '겨울연가' 뮤지컬 버전도 일본투어에 나서 10월4~29일 도쿄 코마극장에서 36회,11월23~27일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에서 8회 등 총 44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제작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뮤지컬이 제작되고 있다.

PMC 프로덕션과 MBC가 공동 제작하고 있는 뮤지컬 '대장금'은 내년 초 국내 공연에 이어 중국 등 아시아에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에이콤은 한국계 러시아 가수 빅토르 최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의 연출가,작가,배우 등과 함께 만들어 현지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도 고 차범석의 '산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댄싱 섀도우'를 제작해 내년 중 일본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창작뮤지컬 해외 진출이 활발한 것은 방송과 영화에서 나타난 한류붐이 뮤지컬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

올 상반기 일본에서 선보인 뮤지컬 '겨울연가'와 '지킬앤하이드'의 경우 일본 팬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뮤지컬 제작능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해외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로 수익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작품의 질을 더욱 개선하고 장기공연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