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ACTS 유병옥 대표 "製藥매출 본격화… 골프장 곧 인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지유통사업에서 레저 바이오사업 등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ACTS(옛 협진양행)는 지난 상반기(2005.10~2006.4) 매출 634억원, 순이익 62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서울 구로동 스타밸리 분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임대료를 받기 시작한 것이 순익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주가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하루 거래량도 5만주를 밑돈다.
매출 구조는 안정됐지만 사업특성상 큰 변화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야심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레저·제약부문에서 발빠르게 변신에 나서면서 결실을 앞두고 있다.
유병옥 대표(사진)는 "조만간 골프장 인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제약부문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등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이텍스제약을 인수하는 등 제약부문 진출을 선언했는데.
"이텍스제약은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 있으며 4600평의 부지에 KGMP(우수의약품 제조 품질관리기준),BGM(원료의약품) 등의 생산시설 허가를 갖고 있다.
최근 항생제 연고,주사제 시험생산을 시작했고 다음 달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연말까지 수출 10억원을 포함해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이 80억원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서울시 지원 혁신클러스트 사업인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했는데.
"스타밸리(ACTS 소유 아파트형공장) 내에 600여평의 연구소를 만들고 있다.
이달 말께 개원한다.
자체 연구원과 서울대 보라매병원 의료진 등이 모여 향후 연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텍스제약과의 시너지를 통해 장기적으로 ACTS의 제약사업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저부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부산광역시에서 골프연습장 '타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체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서울에 부지를 물색 중이다.
서울 근교 골프장도 인수할 예정이다.
2~3년 후에는 골프 연습장 체인점이 자리를 잡고 골프장도 두 곳 정도 갖추게 될 것이다."
-골프장 중심의 레저기업으로 탈바꿈하나.
"지류유통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고 임대사업도 호조를 이루는 등 기존 사업만으로도 실적에 문제는 없다.
다만 성장엔진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레저와 제약에 무게를 두게 됐다.
골프장 사업 외에 강원도 화천에 골프장 스키장을 갖춘 150만평 규모의 레저단지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ACTS만으로는 힘든 측면이 있어 제휴상대를 찾고 있다."
-기존 사업 전망은 어떤가
"지류유통부문은 국내 1위지만 점유율이 12%에 머물고 있다.
사업체제를 개편해 공격적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산 근처에 1만평 규모의 유통단지를 만들 생각이다.
현재 1만5000t인 유통물량을 두 배로 끌어올릴 것이다."
-한때 액면분할 얘기가 나왔다.
"유통물량이 적어 주주들의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액면분할 사례를 검토해본 결과 효과가 단기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이보다는 각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