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불참 가능성 때문에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던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11일 예정대로 시작됐다.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김해 공항에 도착한 북측 단장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가야될 길이라 왔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미사일 사태로 비롯된 국제적 상황을 태풍에 빗대면서 "재앙이 내부에서도 오지만 외부에서도 일어난다.

우리가 잘해서 외부에서 온 재앙을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환영만찬사를 통해 '진지한 대화를 통한 타개책 마련'을 촉구했고,북측은 "회담의 성과적 보장을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14일까지 숙소인 부산 웨스틴조선호텔과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계속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추가 발사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생각한 바를 강력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과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질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