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가 어닝시즌 초입 국면에서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향후 실적 결과에 따라 반등이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만들어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11일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주도 세력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 영향력이 확대되가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 옵션만기와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별 포지션 변동이 커질 수 있는 점도 변동성이 커진 이유.

매도차익잔고가 2조3000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 규모 수준인 만면 매수차익잔고는 7000억원을 하회하며 경험적 저점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높은 점도 변동성을 높이는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과도기 국면 즉, 어닝 시즌 초입에서 뚜렷한 방향성이 잡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 "이는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데 발생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잡아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차익거래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선물옵션 만기 후 일별 차익거래 매수가 2천억원 이상 유입된 경우 어김없이 지수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었다고 분석했다.

단기 차익거래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저항선 돌파 시도로 긍정적이라고 평가.

이번주 실적 발표와 함께 글로벌 긴축 마무리 국면에서의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확인되고 주가에 先 반영됐다면 결국 하반기 유동성 및 기업실적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