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나 인플레등 거시 변수에서 바텀-업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어닝시즌이 출발했다.과연 이미 낮아진 수익 추정치마저 밑도는 부정적 서프라이즈가 출현할 지 아니면 바닥 공감대를 두텁게 확인하면서 하반기 개선 기대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분기 실적 기상도

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 전무는 "지난 6분기동안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소세를 겪고 있는 상장기업들이 2분기 역시 감소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UBS증권의 장영우 전무도 "분석대상 30개 기업(한전 제외)의 2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13% 줄어들고 1분기보다 14% 감소할 것 같다"고 추정했다.

LCD와 PDP,휴대폰등의 취약한 수요에 원화 강세까지 덮치며 전기대비 34% 급감(순익)한 기술섹터를 주범으로 꼽았다.

LG필립스LCD를 비롯해 LG전자,삼성SDI 등이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하이닉스는 전기대비 1% 신장되고 업종으로 조선-소매업종은 전기대비 증가세를 점쳤다.

한편 동부증권 김성노 팀장은 "1분기 어닝 쇼크를 경험한 국내 기업들이 2분기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KOSPI200기준 13.5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전기대비 0.1% 감소하나 전년대비 2.8% 증가로 추정.

★ 하반기 실적 전망도 다양한 스펙트럼

UBS 장 전무는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회복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기술업종과 조선,자동차,기초 소재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두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예상한다"며 가장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분석대상 30개 기업(한전 제외)의 3분기 순익 증가율(전기대비)은 24%로 튀어 오르고 4분기도 17%를 제시했다.

연간으로 보면 올해 1.9% 감소하나 내년 21.7% 성장.

그러나 도이치뱅크 마빈 전무는 "소비-기업심리 침체속 소매경기와 설비투자 부진 등이 부담스럽다"며"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극히 높지 않으며 내년에도 뚜렷한 개선이 나타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동부 김 팀장은 "경기전망을 염두에 둔 톱-다운과 바텀-업간 실적 오차가 9.11테러같은 비정상적 상황보다 더 벌어져 있다"며"2분기 실적 발표후 하반기 전망치가 본격 하향 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 2분기를 넘어 3분기도 실적개선 가능 종목들

동부증권 김 팀장은 "올 KOSPI200 기업들에 대한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율이 10.44배로 선진시장보다 저평가이나 국내시장만 고려하면 03~05년보다 높다"고 비교했다.

따라서 2분기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유지될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현대건설,한화,제일모직,대한전선,넥센타이어,대한항공,현대제철,한솔LCD,SK케미칼,한미약품,고려아연,웅진코웨이,우리금융,신한지주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