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피서지 찾아갈 수 있겠어?"…내비게이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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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바다와 서늘한 그늘이 유난히 생각나는 여름철.
친구 가족과 함께 바다로,산으로,강으로 차를 몰고 휴가를 떠난다면….
생각만 해도 한여름 무더위가 사라질 것만 같다.
하지만 여행길을 잘 몰라 헤매기라도 한다면? 모처럼 만끽하는 휴가의 즐거움이 짜증으로 뒤바뀌기 십상이다.
소중한 여름휴가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여행길의 도우미' 하나쯤 곁에 둘만하다.
바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요즘 시중에 나와있는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만 잘하는 게 아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MP3플레이어,PMP는 물론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수신 전자사전 게임 등 그야말로 다채로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춰 휴가길을 심심찮게 해주는 '애교가 넘치는 동반자'다.
내비게이션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스크린 크기나 가격 면에서 단말기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해만 해도 3~4인치급 스크린이 주류를 이뤘지만 올 들어선 6~7인치급의 시원한 스크린이 돋보이는 내비게이션도 많이 나왔다.
가격대도 10만원 초저가형부터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하다.
각자 용도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는 내비게이션을 골라보자.
대부분의 운전자는 운전 중일 때 내비게이션 스크린을 계속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음성으로 길안내를 받는다.
이런 면에선 스크린 크기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형 스크린이 달린 지상파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은 차가 막혀 지루한 여행길에 유용하다.
내비게이션 스크린이 6~7인치쯤 되면 운전자는 물론 뒷좌석 탑승자도 별로 부담 없이 큰 화면으로 공중파 TV방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오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DMB 수신기가 내장돼 있는 '엑스로드 코리아 Z3300'은 16 대 9 비율의 7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장착한 제품이다.
카포인트가 판매 중인 이 제품은 방향지시등이 있어 운전해야 할 방향을 미리미리 알려준다.
30만원대 후반의 가격대가 강점이다.
유경테크놀로지스 '빌립 N70'과 하이온콥 '하이온 HN-3300T'는 내비게이션과 지상파 DMB가 한 화면에서 동시에 구현되는 '오버레이'를 갖춘 게 특징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한 화면으로 길 안내를 받으면서 동시에 드라마나 뉴스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파인디지털의 '파인-M700D',현대오토넷의 '폰터스 HNA-6220'도 6∼7인치급 지상파 DMB 내비게이터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PMP나 MP3플레이어,전자사전 등 휴대용 기기로도 활용하고 싶다면 3~4인치급 스크린이 적합하다.
덩치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에 딱 좋다.
휴대형을 선호한다면 배터리 성능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휴대형 내비게이션의 '강자'인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스마트'라는 제품은 휴대용 내비게이션의 대표주자다.
4인치 스크린에 가로 14cm,세로 9.3cm로 크기가 아담하다.
또 지상파 DMB 일체형으로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해 별도의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도 DMB를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의 'PM80'은 내비게이션과 지상파 DMB 기능을 갖춘 개인휴대단말기(PDA)다.
디스플레이 느낌을 살린 액자형 디자인에 3.5인치 스크린,다른 기능을 사용하다가도 버튼만 누르면 DMB 시청을 곧바로 할 수 있는 '전용키'를 장착했다.
이 밖에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V43 Navi'나 유경의 '빌립 P2 DMB Navi'처럼 PMP지만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추가된 제품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비게이션을 꾸준히 사용할 게 아니라 휴가 때만 이용할 요량이라면 굳이 비싼 제품을 택할 필요는 없다.
내비게이션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시중에는 20만원대 보급형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FINE F-400'은 4인치 스크린이 달린 보급형 내비게이션으로 주파수만 맞추면 길안내 음성과 저장된 MP3 음악파일을 차안의 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 'FM트랜스미터' 기능을 지녔다.
가격은 20만원대 중반.DMB 일체형인 쏘렐 'DN10'과 스크린이 7인치급인 노바일렉트로닉 'SN-7000UP' 등도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급형 내비게이션을 살 때는 성능이 안정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