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550∼600사이의 박스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다음 메디오피아 오성엘에스티 플래닛82 하나투어 코스맥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전문가들은 수급이 안정된 데다 개별 재료도 갖춘 이들 종목을 조정기 투자 대안으로 꼽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45억원의 순매수를,기관은 약 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주 동안 주가는 1.59% 오른 4만1550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영상 검색서비스 호조,라이코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재웅 사장의 다음커머스 지분 추가 취득 등의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하나투어는 가파른 성장 기대감에 기관과 외국인의 단골 선호주로 빠지지 않는다. 특히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억원,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화장품업체인 코스맥스의 경우 공급대상 다변화와 실적 호조 기대감이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 이유로 분석된다. 쌍용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에 이어 새로운 인수합병(M&A) 후보란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메디오피아 플래닛82 등은 호재성 재료와 테마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음원 제작 및 연예매니지먼트 사업 추진 예정인 메디오피아는 CJ그룹의 유상증자 참여로 지난주 최고 급등주로 떠올랐다. 한주간 72.67% 상승했으나 지난 7일 약보합세로 반전,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단기성 재료를 가진 종목 투자엔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보통 상반된 투자패턴을 보이는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관심을 갖는 종목 중 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좋은 곳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