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제일기획은 주가 안정을 위해 11일부터 3개월간 177억원을 투자,자사주 10만주(지분율 2.2%)를 취득키로 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제일기획의 자사주 취득은 2001년 9∼12월 277억원을 들여 23만주(5%)를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주가가 18만원 선까지 떨어지면서 주주들의 요구 등으로 주가 방어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말 61.58% 수준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일 42.81%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 7일 주가는 자사주 매입 기대감으로 1.41% 반등했다.

대신증권 김병국 애널리스트는 "외형 성장 전망은 보수적이지만 이익률이 개선되는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현저하게 줄어든 외국인 지분율이 하반기에 회복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