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사커'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축구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착수할 전망이라고 AP통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은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고 수비수 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과 미드필더 클로드 마켈렐레(33.첼시)도 '레 블뢰' 유니폼을 벗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35,마르세유)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베테랑들의 무더기 은퇴가 우승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를 앞두고 대표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며 세대교체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바르테즈 뒤를 이어 그레고리 쿠페(34.리옹)가 차기 수문장을 맡고 지단의 은퇴로 주장 완장은 파트리크 비에라(30.유벤투스)가 넘겨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수를 조율했던 지단의 뒤를 누가 이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뚜렷한 대안이 없다.

또 베테랑 수비수 튀랑의 공백을 메울 만한 재목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도메네크 감독은 수비수 윌리 사뇰(29.바이에른 뮌헨)과 윌리암 갈라스(29.첼시), 에리크 아비달(27.리옹)이 앞으로 몇 년 더 뛸 수 있겠지만 튀랑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또 정신적 지주인 지단의 공백이 젊은 선수들에게 불안요인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사뇰은 "지단은 팀에서 특별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튀랑과 바르테즈도 마찬가지였고 그들은 우리가 따를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단이 이탈리아와 결승으로 A매치 통산 108경기 출장기록을 남기게 되며 튀랑은 팀내 최다인 121번째 A매치에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