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속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 이상대 사장의 '나무물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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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물통이 있다고 합시다.
이 물통에 물을 담을 때 최고 높이는 키가 가장 작은 나무판까지가 됩니다.
제일 조그만 나무판이 물통의 '능력'을 결정하게 된다는 얘기죠.협력회사와의 관계도 마찬가집니다.
협력회사들이 고루 경쟁력을 갖춰야 비로소 최적의 작품을 공동으로 만들 수 있는 거죠."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59)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나무물통론'을 강조했다.
협력회사들이 골고루 경쟁력을 갖춰야 삼성물산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고,건설업계 전체가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그는 "협력회사는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항상 같이 가야 하는 존재"라며 "특히 오래되고 능력있는 협력업체에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작년 7월 투명사회 협약식을 갖고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약속하면서 윤리경영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사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및 지원 확대 △불명확한 업무처리 기준에 의한 손실 방지 △모사(母社) 편의 위주의 현장관리 관행 개선 등 3대 과제를 정해놓고 협력업체 사장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수렴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에만 23차례에 걸쳐 3500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제품 불량률을 100만개당 3.4개 수준으로 낮추는 6시그마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불량률을 줄이는 경영혁신을 모든 업무분야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6시그마 경영기법을 협력회사도 도입토록 유도해 작년에 11개사가 26개의 과제를 시행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관행과 현실에 안주해선 최고 자리를 지킬 수 없다"면서 "최초란 수식어를 다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 도입 △주택과 디자인 결합 △광고 시사회 개최 등을 처음 시도했다.
이 사장은 또 "건설은 곧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이 첨단기술 집약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실에서 핵심 기술과 인력 확보를 통해 세계 초일류 건설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과거에는 건설업 종사자들이 스스로를 '노가다'라 부르며 비하하기도 했다"면서 "건설인에 의해 한 시대의 문화와 문명이 꽃을 피운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이 물통에 물을 담을 때 최고 높이는 키가 가장 작은 나무판까지가 됩니다.
제일 조그만 나무판이 물통의 '능력'을 결정하게 된다는 얘기죠.협력회사와의 관계도 마찬가집니다.
협력회사들이 고루 경쟁력을 갖춰야 비로소 최적의 작품을 공동으로 만들 수 있는 거죠."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59)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나무물통론'을 강조했다.
협력회사들이 골고루 경쟁력을 갖춰야 삼성물산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고,건설업계 전체가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그는 "협력회사는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항상 같이 가야 하는 존재"라며 "특히 오래되고 능력있는 협력업체에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작년 7월 투명사회 협약식을 갖고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약속하면서 윤리경영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사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및 지원 확대 △불명확한 업무처리 기준에 의한 손실 방지 △모사(母社) 편의 위주의 현장관리 관행 개선 등 3대 과제를 정해놓고 협력업체 사장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수렴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에만 23차례에 걸쳐 3500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제품 불량률을 100만개당 3.4개 수준으로 낮추는 6시그마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불량률을 줄이는 경영혁신을 모든 업무분야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6시그마 경영기법을 협력회사도 도입토록 유도해 작년에 11개사가 26개의 과제를 시행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관행과 현실에 안주해선 최고 자리를 지킬 수 없다"면서 "최초란 수식어를 다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 도입 △주택과 디자인 결합 △광고 시사회 개최 등을 처음 시도했다.
이 사장은 또 "건설은 곧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이 첨단기술 집약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실에서 핵심 기술과 인력 확보를 통해 세계 초일류 건설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과거에는 건설업 종사자들이 스스로를 '노가다'라 부르며 비하하기도 했다"면서 "건설인에 의해 한 시대의 문화와 문명이 꽃을 피운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