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전력은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동영상 화면이 번지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응답속도가 브라운관TV보다 빠르다.
물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생기는 번짐현상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얘기다.
기존 32인치 LCD TV에서는 소비전력이 160와트(W)인데 반해 이 제품의 경우 같은 밝기에서 80W에 불과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화면이 큰 LCD TV도 저전력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인치가 늘어나도 같은 결과를 낸다는 말이다.
동영상 응답속도는 브라운관TV 수준으로 크게 향상됐다.
LCD TV의 최대 단점인 동영상 번짐현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의미다.
특히 기존 백색 광원이 아닌 삼원색을 사용하면서도 두 가지 효과를 거뒀다.
응용범위도 넓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메모리 스틱이나 콤팩트 플래시 등의 메모리 카드에서 VTR보다 뛰어난 화질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정지영상을 TV를 통해 고화질(HD)로 즐길 수 있다.
MP3 음악도 재생할 수 있어 홈시어터와 함께 사용하면 고품격의 오디오 기기로도 제격이다.
삼성이 가지고 있는 애니넷이라는 기술을 탑재해 TV 리모컨 하나로 다른 주변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LCD TV의 장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TV의 단점을 말끔히 해결한 제품인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기술선도성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