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현역 군인들에게 골프 금지령이 떨어짐에 따라 이번 주말 민간인들이 대신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6일 육·해·공군에 따르면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전 군에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와 함께 현역 군인들에게 골프금지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현역 군인의 이름으로 예약된 부킹은 모두 취소된다.

대신 민간인들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됐다.

민간인들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이번 주말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현역 군인들이 골프를 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골프 금지령은 상황을 봐가면서 최종 결론을 내리겠지만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과 공군도 상황을 봐가면서 7일 현역들의 골프 금지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공군은 일단 주요 지휘관과 장성들은 이번 주말 골프를 치지 말도록 지시를 내린 상태다.

해군과 공군의 모든 장교에까지 골프 금지령이 확대될 경우 민간인들의 군 골프장 이용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 소속 골프장의 비용은 골프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 골프장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현재 군과 관련된 골프장은 국방부 소유의 태능,남성대,남수원 등 5곳,육군 소유의 계룡대,2군사령부(대구) 3군사령부,항작사,자운대 등 5곳,해군 소유의 진해 발안 동해 평택 포항 등 5곳과 공군 소유의 성남 충주 중원 해미 등 14곳 등 모두 29곳이다.

군 골프장통합인터넷사이트 주소 http://golf.imnd.or.kr/golf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