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4년 비유럽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에어버스기를 도입하고 이듬해 파리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

국제동맹체 스카이팀 활동을 통한 한-프간 협력을 비롯해 세계 항공시장에서 양국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은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 사장을 만났습니다.

[INT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프랑스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은 개인의 영광이고 프랑스과 관계가 깊은 대한항공의 영광이고 기쁨이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에 들어가는 날개나 동체부분을 납품하며 항공기 제작사업분야에서 교류가 많은 사업파트너이다. 이밖에도 프랑스 방위산업이나 전자장비분야에 교류가 많다. 한-프간 항로나 교류에도 협력이 높다"

"프랑스는 좋은 파트너이며 좋은 항공시장이다. 한-프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도 서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최근 치솟는 유가로 경영상의 어려움도 있지만 유가극복대책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유류할증료 등으로 상반기 경영실적은 나쁘지 않다. 항공유값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치솟아 부담이 크다. 그러나 올해 유가는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유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축항로 변경과 비행기 무게를 감소시키려고 한다.

또 새로운 비행기 도입에 연료효율성을 고려하고 있다. 예를들어 태평양을 횡단할때 예전에는 엔진 4개를 사용하는 비행기를 투입했지만 이제는 B777를 도입해 엔진 2개로 충분히 건너갈 수 있어 유류비용도 더 적게 든다"

최근 항공사들이 저렴한 운임이나 재미있는 여행을 위한 기내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수요 흡수와 하이엔드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입니다.

[INT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저가로 방향을 틀어 서비스를 안하거나 할 생각은 없다.

대한항공은 최근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변화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 객실분위기에서 승무원 유니폼, 좌석이나 기내 엔터테인트 서비스 등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것은 상위클라스, 하이엔드 마켓으로 가기 위한 것.

세계항공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가격을 낮추는 차별화는 한계가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가격이 싼 항공사가 많지만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그렇게는 안간다.

화물은 2년 연속 세계수송량 1위를 하고 있고 여객도 15위정도 하는데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

이를 위해서는 물론 다양한 수요가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목적으로 하는 수요는 하이엔드 시장에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경쟁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쟁상대를 저가항공사로 잡지 않는다.

일류항공사인 유나이트와 델타, 에어프랑스와 경쟁할 것이다"

특히 오는 9월 취항하는 라스베이거스 노선도 세계 비즈니스맨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INT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라스베이거스 수입 가운데 겜블링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75%는 일년 내내 열리는 컨벤션에서 온다. IT와 자동차 모터쇼, 전자쇼 등이 열리는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행 항공권이 거의 없는 실정.

그런데 LA 등을 경유해야 해서 불편함이 많았다. 따라서 비즈니스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항공사인 만큼 대한항공이 라스베이거스 직항 운항에 나선 것이다"

이밖에도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은 국내선도 저가로 갈 생각은 없다며

정확한 스케줄과 충분한 운항편수로 비즈니스맨을 겨냥한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