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방적 공개매수전 가열… 비애피인베스트, 매수가 주당 4000원으로 상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관리종목으로 거래정지된 법정관리 기업인 충남방적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충남방적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비앤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5일 공개 매수가를 주당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매수기간도 오는 21일까지로 10일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비앤피인베스트먼트는 공개매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씨에프에이지-에프에스(CFAG-FS) 기업구조조정조합이 매수가를 4000원으로 제시함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을 위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CFAG-FS측은 지난달 26일 비앤피인베스트먼트보다 일주일 늦게 공개매수 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주당 매입가를 4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비앤피인베스트먼트측은 경쟁자인 CFAG-FS의 경우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이 전체 주식의 51%에 미달하면 응모주식 전체를 매수하지 않기로 한 까닭에 같은 가격이라도 유리한 위치라는 입장이다.
비앤피인베스트먼트 김성진 대표는 "충남방적 인수를 염두에 두고 1년 넘게 경영 정상화 방안을 구상해왔다"며 "인수에 성공하면 법정관리 졸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자산 매각 등에만 관심을 가진 단기 투자자라는 지적은 억측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CFAG-FS 기업구조조정조합의 주축인 케이아이씨 이상진 대표는 "공개매수는 충남방적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상장기업으로 계속 유지되거나 아니면 재상장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사모펀드를 통한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구조조정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역시 "충남방적 인수는 예전부터 계획한 것으로 매수가 경쟁 등 진흙탕 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공개매수 경쟁과 관련,매수 가격이 같기 때문에 어느 쪽이 승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충남방적 관계자는 "법정관리 기업의 경영은 주주가 아니라 법원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법원 결정 없이는 공개매수에 성공한다 해도 경영권이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공개 매수자가 조기 경영정상화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충남방적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비앤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5일 공개 매수가를 주당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매수기간도 오는 21일까지로 10일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비앤피인베스트먼트는 공개매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씨에프에이지-에프에스(CFAG-FS) 기업구조조정조합이 매수가를 4000원으로 제시함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을 위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CFAG-FS측은 지난달 26일 비앤피인베스트먼트보다 일주일 늦게 공개매수 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주당 매입가를 4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비앤피인베스트먼트측은 경쟁자인 CFAG-FS의 경우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이 전체 주식의 51%에 미달하면 응모주식 전체를 매수하지 않기로 한 까닭에 같은 가격이라도 유리한 위치라는 입장이다.
비앤피인베스트먼트 김성진 대표는 "충남방적 인수를 염두에 두고 1년 넘게 경영 정상화 방안을 구상해왔다"며 "인수에 성공하면 법정관리 졸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자산 매각 등에만 관심을 가진 단기 투자자라는 지적은 억측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CFAG-FS 기업구조조정조합의 주축인 케이아이씨 이상진 대표는 "공개매수는 충남방적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상장기업으로 계속 유지되거나 아니면 재상장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사모펀드를 통한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구조조정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역시 "충남방적 인수는 예전부터 계획한 것으로 매수가 경쟁 등 진흙탕 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공개매수 경쟁과 관련,매수 가격이 같기 때문에 어느 쪽이 승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충남방적 관계자는 "법정관리 기업의 경영은 주주가 아니라 법원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법원 결정 없이는 공개매수에 성공한다 해도 경영권이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공개 매수자가 조기 경영정상화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