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진정..전문가들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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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받아들이듯 25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오전 한때 강보합 수준까지 회복하는 등 1차 충격은 흡수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41포인트 밀려난 1283.51를 기록하고 있다.코스닥도 579.78로 6.05포인트 하락.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한·미·일 3국의 정치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 외국인 동향..환율-외평채 가산금리 주목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기가 펀더멘탈 요인과 맞물리지 않는 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
민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문제에 우리보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외국인 대응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와 관련 원달러 환율과 외평채 가산금리 흐름을 관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환율 등의 변화가 신흥시장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북한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을 것이나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단기적 시장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
■ 사실상 실패..지정학적 상황 변화 가능성 없어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사실상 실패로 판단된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부담이 커지며 증시에 단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지정학적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큰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
특히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도 당일(8월31일) 주가가 상승 마감한 바 있고 9월까지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친 후 상승 반전에 성공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안보리 통한 경제 제재
삼성증권 홍기석 팀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적 해결 방식 보다 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북한이 곧바로 협상테이블에 앉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미국이 98년 대북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하고 협상을 선택했으나 결국 얻어낸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당장 금융제재조치를 해제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
홍 팀장은 "북한도 강수를 선택한 만큼 미국과 양자 대화나 금융제재 해제 등을 선조건으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결국 미사일 발사를 쟁점화하고 안보리에 상정하기 위한 논의가 전개되면서 서로의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안보리에서 논의될 경우 우선 금융 및 경제 제재가 선택될 수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 수습 과정이나 이란과의 협상 등을 동시에 진행해야 해 곧바로 군사력을 이용한 수단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등의 동의를 얻는 것고 어렵다고 지적.
홍 팀장은 "이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제재 수단을 강구할 지 아니면 중국의 압력을 통해 핵협상을 포함해 포괄적 북한의 변화를 끌어낼 지를 고민하면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이 경우라면 현재와 비교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
다만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안보리 논의가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하고 강경한 해결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부담일 수 있으며 실질적 해결방안을 찾을 때까지 긴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팀장은 "과거 북한 이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랜덤으로 집계됐다"며 "2005년 11월 대북금융제재 진행 시 미국 경기 기대감이 반영되는 등 주식시장은 실제 펀더멘탈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 우량주 매수 기회
우리투자증권은 대북 문제에 따른 주가 조정 폭과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우량주에 대한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강현철 유리 연구원은 1990년대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경우 주가 영향력은 최대 4거래일에서 최저 1거래일 정도에 그쳤고 조정 폭도 -0.2%~-4%선이었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중반을 계기로 조정 기간과 폭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경험이 학습 효과로 축적되며 오히려 단기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
강 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가 이미 노출된 재료에 해당된다는 점과 경험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단기 매수의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 한-미-일 정치적 대응 주목
JP모건증권 임지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포동을 포함한 여러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과거 20년 경험을 돌이켜보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이번 사태는 2003년 초 북핵 리스크에서 출발한 만큼 앞으로 한국-미국-일본-UN 등의 정치적 반응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1993~94년 미사일 발사때 북-미간 회담이 이루어졌던 것보다 덜 우호적이라고 추정.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이를 받아들이듯 25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오전 한때 강보합 수준까지 회복하는 등 1차 충격은 흡수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41포인트 밀려난 1283.51를 기록하고 있다.코스닥도 579.78로 6.05포인트 하락.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한·미·일 3국의 정치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 외국인 동향..환율-외평채 가산금리 주목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기가 펀더멘탈 요인과 맞물리지 않는 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
민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문제에 우리보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외국인 대응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와 관련 원달러 환율과 외평채 가산금리 흐름을 관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환율 등의 변화가 신흥시장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북한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을 것이나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단기적 시장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
■ 사실상 실패..지정학적 상황 변화 가능성 없어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사실상 실패로 판단된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부담이 커지며 증시에 단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지정학적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큰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
특히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도 당일(8월31일) 주가가 상승 마감한 바 있고 9월까지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친 후 상승 반전에 성공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안보리 통한 경제 제재
삼성증권 홍기석 팀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적 해결 방식 보다 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북한이 곧바로 협상테이블에 앉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미국이 98년 대북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하고 협상을 선택했으나 결국 얻어낸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당장 금융제재조치를 해제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
홍 팀장은 "북한도 강수를 선택한 만큼 미국과 양자 대화나 금융제재 해제 등을 선조건으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결국 미사일 발사를 쟁점화하고 안보리에 상정하기 위한 논의가 전개되면서 서로의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안보리에서 논의될 경우 우선 금융 및 경제 제재가 선택될 수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 수습 과정이나 이란과의 협상 등을 동시에 진행해야 해 곧바로 군사력을 이용한 수단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등의 동의를 얻는 것고 어렵다고 지적.
홍 팀장은 "이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제재 수단을 강구할 지 아니면 중국의 압력을 통해 핵협상을 포함해 포괄적 북한의 변화를 끌어낼 지를 고민하면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이 경우라면 현재와 비교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
다만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안보리 논의가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하고 강경한 해결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부담일 수 있으며 실질적 해결방안을 찾을 때까지 긴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팀장은 "과거 북한 이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랜덤으로 집계됐다"며 "2005년 11월 대북금융제재 진행 시 미국 경기 기대감이 반영되는 등 주식시장은 실제 펀더멘탈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 우량주 매수 기회
우리투자증권은 대북 문제에 따른 주가 조정 폭과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우량주에 대한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강현철 유리 연구원은 1990년대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경우 주가 영향력은 최대 4거래일에서 최저 1거래일 정도에 그쳤고 조정 폭도 -0.2%~-4%선이었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중반을 계기로 조정 기간과 폭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경험이 학습 효과로 축적되며 오히려 단기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
강 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가 이미 노출된 재료에 해당된다는 점과 경험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단기 매수의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 한-미-일 정치적 대응 주목
JP모건증권 임지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포동을 포함한 여러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과거 20년 경험을 돌이켜보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이번 사태는 2003년 초 북핵 리스크에서 출발한 만큼 앞으로 한국-미국-일본-UN 등의 정치적 반응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1993~94년 미사일 발사때 북-미간 회담이 이루어졌던 것보다 덜 우호적이라고 추정.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