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제치고 인공 DNA로 불리는 차세대 바이오 소재인 'PNA'의 전 세계 독점 생산권을 따냈다.

파나진(대표 김성기)은 PNA를 최초로 발명한 덴마크 코펜하겐발명자그룹(CIG)으로부터 PNA 생산 및 판매에 관한 독점 권한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1991년 CIG가 처음 개발한 PNA는 유전자칩이나 유전자 치료제의 소재로 쓰이는 생체 DNA의 불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유기합성법으로 만든 인공 DNA.그동안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ABI가 PNA 생산기술을 확보,1992년부터 올해까지 약 15년간 PNA를 판매해 왔다.

2001년 뒤늦게 연구에 뛰어든 파나진은 4년여 만인 지난해 PNA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PNA 양산 기술에 관한 특허도 등록했다.

이 양산 기술을 적용하면 PNA 가격을 기존의 100분의 1로 낮출 수 있으며 순도도 2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성기 사장은 "CIG가 파나진의 PNA 양산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ABI사는 PNA를 판매할 수 없으며 파나진이 세계에서 유일한 PNA 생산 및 판매 사업자가 된다"고 말했다.

파나진에 따르면 현재 DNA 주문·제조 시장은 8000억원에 이르며 2009년에는 이 시장의 10%를 PNA가 대체할 전망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