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분위기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한편 올해 초 목표로 세웠던 실적을 달성하는 데 하반기 경영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매출액 12조8401억원과 영업이익 1조210억원,경상이익 837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에 따라 투자를 집행해 안정적인 경영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한편 적극적 해외 진출을 통해 그룹의 핵심성장 동력인 타이어,항공,건설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성장 동력인 물류와 관광레저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의 하반기 투자 우선 순위 시장은 중국.최근 연산 525만개 규모의 타이어 톈진(天津)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창춘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약 315만개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하반기엔 또 중국에도 금호중국기술연구소(KCTC;Kumho China Technical Center)를 준공,글로벌 연구개발 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금호렌터카도 하반기 광저우 다롄 항저우 옌타이 선전 등에 잇따라 해외법인을 설립한다.

금호고속도 정저우 창샤 쿤밍 지역 등으로 중국 내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중국 이외 지역 투자에도 속도를 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금호건설은 10월께 '사이공 스퀘어'란 재래시장이 자리하고 있는 호찌민 요지 4123평에 대규모 주상복합타운인 '아시아나 플라자' 착공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도 베트남 빈증성에 1억5500만달러를 투자,연산 315만개 규모의 공장을 2008년 상반기까지 건설해 중국 난징 톈진 창춘에 이어 네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물류와 관광레저 사업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군포복합화물터미널,양산복합화물터미널,장성복합화물터미널에 이어 내년엔 중부지역 물류 활성화를 위해 '중부복합물류주식회사' 화물기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 물류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2010년까지 택배 제3자물류(3PL) 등을 아우른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레저부문에서는 리조트,놀이공원 등의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역량강화에 나설 예정이며 항공,고속,렌터카 등 그룹 레저 관련 부문을 연계한 사업을 발굴,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는 '아름다운 기업'이란 슬로건을 실천하는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박삼구 회장이 최근 밝힌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7대 과제를 전 계열사에서 실천하겠다는 것.7대 실천 과제는 △지탄받지 않는 경영 △협력사 상생경영 △장애인 등 소외계층 돕기 △헌혈운동 △문화예술 지원 △아름다운 노사문화 △환경ㆍ안전경영 등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