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최근 미 행정부에 차세대 훈련기로 미 해군의 T-45 개조기와 함께 한국산 T-50(초음속 고등훈련기) 구매를 검토하도록 요구하면서 한국이 전투기 수출국 미국에 훈련기를 수출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사위는 미 공군이 의뢰해 작성된 랜드 연구소 보고서 등을 근거로 T-50과 미 해군의 T-45 개조기를 대체기로 연구해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보고서는 T-50이 F-16에 탑재된 통합형 피아식별장치(IFF) 훈련을 시킬 수 있는 등 현재 운용되거나 본격 개발 중인 제트 훈련기 가운데 최첨단이라며 비용과 성능 면에서 대체기의 하나로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군사위가 미 공군측에 요구한 대체기 검토 초점은 구매가,운용비,훈련성과 달성 여부,개발비용 등 4항목이다.

이 가운데 구매가 항목은 T-50이 불리한 편이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기로는 성능이 가장 좋은 만큼 값이 좀 센 편"이라고 말했다.

T-50은 대당 2000만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F-15K,F-35,F-22 등 차세대 전투기의 조종훈련을 위해 1997년부터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공동 개발에 착수,지난해 8월 말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이어 4개월간의 시험평가를 거쳐 12월 말 한국 공군에 정식 납품되기 시작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