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하반기 승부전략] 삼성그룹‥'창조경영' 앞세워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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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지난 4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금융계열사,독립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끝으로 그룹이 처한 경영현안을 점검한 것.네 번의 사장단 회의에서 이 회장은 '민감대응체제 구축'과 '글로벌 창조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 회장이 말하는 '민감대응체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환율과 국제 유가,미국과 일본 업체들의 거센 추격과 견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자는 것.또 '창조경영'은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삼성만의 고유한 독자성과 차별성을 구현할 수 있는 창조적 발상을 하자"는 얘기다.
이 같은 화두는 글로벌 기업 '삼성'이 처한 대내외 경영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실제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내내 환율과 경쟁업체의 견제에 고전해왔다.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던 휴대폰이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고 LCD패널도 원가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삼성그룹의 하반기 경영전략은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견고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의 주력 IT(정보기술) 3인방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삼성전자,하반기 실적회복 노린다
올해 상반기 동안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분야인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경쟁과 환율하락의 여파 때문이었다.
실제 반도체 중 낸드플래시 가격은 상반기에만 30% 이상 급락하면서 1분기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그나마 D램이 선방했을 뿐이다.
휴대폰도 신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선발업체에 밀려 점유율이 떨어졌다.
소니와 합작으로 운영 중인 LCD패널 역시 경쟁업체들의 잇단 시장진출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 같은 총체적인 실적부진 속에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력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와 D램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4기가바이트 이상 고부가치 제품에 주력하면서 마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CD패널 부문은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감산없이 40인치 TV패널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미디어 부문과 공조해 '보르도' LCD TV 후속모델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휴대폰 부문 역시 최근 '울트라 에디션' 등 다양한 프리미엄 휴대폰을 출시,하이엔드(high-end)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삼성SDI·삼성전기,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삼성SDI는 상반기에 상당히 고전했다.
주력사업인 PDP패널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경쟁제품인 LCD패널과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게 내부 평가다.
회사의 3대 육성사업인 PDP패널과 2차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서 내실있는 투자와 성장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PDP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 1분기에 3라인을 4면취에서 6면취로 성공적으로 전환,안정적인 양산체제를 갖췄다.
지난 5월에는 프리미엄 최첨단 PDP라인인 4라인 착공도 마쳤다.
삼성SDI는 이 같은 성과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기판,카메라모듈,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3대 핵심제품의 실적을 개선시키고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하반기에는 매달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금융계열사,독립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끝으로 그룹이 처한 경영현안을 점검한 것.네 번의 사장단 회의에서 이 회장은 '민감대응체제 구축'과 '글로벌 창조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 회장이 말하는 '민감대응체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환율과 국제 유가,미국과 일본 업체들의 거센 추격과 견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자는 것.또 '창조경영'은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삼성만의 고유한 독자성과 차별성을 구현할 수 있는 창조적 발상을 하자"는 얘기다.
이 같은 화두는 글로벌 기업 '삼성'이 처한 대내외 경영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실제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내내 환율과 경쟁업체의 견제에 고전해왔다.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던 휴대폰이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고 LCD패널도 원가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삼성그룹의 하반기 경영전략은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견고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의 주력 IT(정보기술) 3인방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삼성전자,하반기 실적회복 노린다
올해 상반기 동안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분야인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경쟁과 환율하락의 여파 때문이었다.
실제 반도체 중 낸드플래시 가격은 상반기에만 30% 이상 급락하면서 1분기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그나마 D램이 선방했을 뿐이다.
휴대폰도 신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선발업체에 밀려 점유율이 떨어졌다.
소니와 합작으로 운영 중인 LCD패널 역시 경쟁업체들의 잇단 시장진출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 같은 총체적인 실적부진 속에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력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와 D램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4기가바이트 이상 고부가치 제품에 주력하면서 마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CD패널 부문은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감산없이 40인치 TV패널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미디어 부문과 공조해 '보르도' LCD TV 후속모델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휴대폰 부문 역시 최근 '울트라 에디션' 등 다양한 프리미엄 휴대폰을 출시,하이엔드(high-end)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삼성SDI·삼성전기,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삼성SDI는 상반기에 상당히 고전했다.
주력사업인 PDP패널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경쟁제품인 LCD패널과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게 내부 평가다.
회사의 3대 육성사업인 PDP패널과 2차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서 내실있는 투자와 성장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PDP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 1분기에 3라인을 4면취에서 6면취로 성공적으로 전환,안정적인 양산체제를 갖췄다.
지난 5월에는 프리미엄 최첨단 PDP라인인 4라인 착공도 마쳤다.
삼성SDI는 이 같은 성과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기판,카메라모듈,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3대 핵심제품의 실적을 개선시키고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하반기에는 매달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