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국 중국? … 환상에 속지마라" ‥ 佛 기 소르망 '중국이라는 거짓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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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실제의 중국은 중국 지도자들과 공산당이 선전하는 것과 전혀 달라요.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는 중국은 실제가 아니라 '환상 속의 중국'입니다."
'유럽의 지성'으로 불리는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교수(62)는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면서 두려운 존재로 각인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이렇게 일갈했다.
올해 초 펴낸 저서 '중국이라는 거짓말'의 한국어판(홍상희 외 옮김,문학세계사) 출간을 기념해 4일 서울 봉래동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다.
그는 이 책에서 중국이 최근 경제적으로는 급성장하고 있지만 성장의 혜택을 중국민의 극히 일부만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경제 성장마저도 농촌의 고립과 저임금 노동에 의한 착취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고발한다.
또한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인권·종교 탄압이 횡행하고 독재가 자행되고 있다고 개탄한다.
잠재적 경제대국으로서의 중국이라는 이미지는 공산당과 정부 등 '위로부터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 실상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는 얘기다.
"중국 당국의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해요.
이 책은 지난해 1년 동안 중국의 가장 평범하고 가난하며 경제 개혁에서 소외된 마을에 살면서 중국의 현실을 '사진 찍듯' 쓴 것입니다.
기자와 종교인,지식인이 탄압받고 전 인구의 70%가 향후 자기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이 중국의 현실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세 가지 시각을 견지한다.
중국 정부는 매우 권위주의적이며 어떤 변화와 개혁·진보도 거부한다는 것,중국의 경제 발전은 저임금 착취구조로 만들어진 것이며 혁신이나 창의성이 없다는 것,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등이다.
"중국 공산당은 만연한 부패와 인권 탄압,공포 정치를 척결할 의지가 없습니다.
부패는 공산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매개체이고 정치적 변화가 없어야 값싼 노동력을 계속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경제 발전을 이룬 뒤 민주화를 한다지만 둘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는 서로 평행하게 달리는 것입니다."
기 소르망 교수는 후진타오 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비전에 대해서도 "정치적 담론이 구체적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농촌에 투자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성장률이 둔화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농촌 발전보다 저가 노동력을 활용하는 데 급급하다는 것.이 때문에 중국 곳곳에서 노동자와 농민들의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고 그는 고발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이 한류(韓流)를 막으려는 것은 개인주의 문화를 전파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문화적 창의성 빈곤을 꼬집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는 중국은 실제가 아니라 '환상 속의 중국'입니다."
'유럽의 지성'으로 불리는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교수(62)는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면서 두려운 존재로 각인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이렇게 일갈했다.
올해 초 펴낸 저서 '중국이라는 거짓말'의 한국어판(홍상희 외 옮김,문학세계사) 출간을 기념해 4일 서울 봉래동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다.
그는 이 책에서 중국이 최근 경제적으로는 급성장하고 있지만 성장의 혜택을 중국민의 극히 일부만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경제 성장마저도 농촌의 고립과 저임금 노동에 의한 착취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고발한다.
또한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인권·종교 탄압이 횡행하고 독재가 자행되고 있다고 개탄한다.
잠재적 경제대국으로서의 중국이라는 이미지는 공산당과 정부 등 '위로부터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 실상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는 얘기다.
"중국 당국의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해요.
이 책은 지난해 1년 동안 중국의 가장 평범하고 가난하며 경제 개혁에서 소외된 마을에 살면서 중국의 현실을 '사진 찍듯' 쓴 것입니다.
기자와 종교인,지식인이 탄압받고 전 인구의 70%가 향후 자기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이 중국의 현실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세 가지 시각을 견지한다.
중국 정부는 매우 권위주의적이며 어떤 변화와 개혁·진보도 거부한다는 것,중국의 경제 발전은 저임금 착취구조로 만들어진 것이며 혁신이나 창의성이 없다는 것,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등이다.
"중국 공산당은 만연한 부패와 인권 탄압,공포 정치를 척결할 의지가 없습니다.
부패는 공산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매개체이고 정치적 변화가 없어야 값싼 노동력을 계속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경제 발전을 이룬 뒤 민주화를 한다지만 둘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는 서로 평행하게 달리는 것입니다."
기 소르망 교수는 후진타오 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비전에 대해서도 "정치적 담론이 구체적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농촌에 투자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성장률이 둔화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농촌 발전보다 저가 노동력을 활용하는 데 급급하다는 것.이 때문에 중국 곳곳에서 노동자와 농민들의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고 그는 고발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이 한류(韓流)를 막으려는 것은 개인주의 문화를 전파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문화적 창의성 빈곤을 꼬집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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