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선을 훌쩍 넘어서며 출발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69포인트 밀려난 1285.92를 기록했다.코스닥도 585.83으로 3.39포인트 내렸다.

美 증시 상승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수는 개장 직후 1305포인트로 껑충 뛰어 올랐으나 1300선의 저항에 부딪치며 곧 보합 수준으로 되밀렸다.

이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걷던 주가는 오후 들어 투신권의 팔자 규모가 1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낙폭이 커졌다.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51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577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통과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비교적 크게 떨어졌고 운수창고와 의료정밀 등은 선전했다.

한국전력과 POSCO 등은 약진했으나 삼성전자와 국민은행,현대차,하이닉스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LG필립스LCD가 4.7% 떨어져 특히 낙폭이 두드러졌다.

글로비스가 5.4% 올라 눈길을 끌었고 아모레퍼시픽도 6% 넘게 상승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새내기주인 온미디어가 이틀째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현대엘리베이터도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경영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한편 하한가 행진을 멈춘 태평양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과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 등이 부진했고 CJ홈쇼핑과 다음 등은 소폭 올랐다.플래닛82는 10.2% 급등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온 서울반도체가 4.3% 하락했다.반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하나투어는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VK는 전환사채 발행 및 ODM 방식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급반등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56개 종목이 올랐고 473개 종목은 후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비롯해 340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 529개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실적 전망에 따른 업종 및 종목별 주가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익 모멘텀이 순증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