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환율하락과 유가급등에 치열한 국제경쟁까지 경영환경 악화가 이제 기업들에게는 현실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전망치는 94.2로 두달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CG)

BSI 전망치는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6월, 열달 만에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졌고 7월에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어느 산업 할 것 없이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비제조업 모두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S: 수출, 고용 소폭 호전)

업종별로는 정유와 운수, 선박.철도 등이 호조를 보였고

부문별로는 내수와 투자, 채산성은 부진했으나 수출과 고용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CG)

하지만 경기가 실제로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6월 BSI 실적치도 94.2를 기록하며 석달째 악화돼 경기 부진이 이제 현실이 됐음을 보여줬습니다.

매출규모가 큰 기업 중심의 가중지수의 경우 전망치는 104.7로 기준치 100을 웃돌아

그나마 규모가 클수록 상황이 나은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경우도 실적치는 95.2로 역시 경기 부진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전경련은 하절기 도래에 따른 일부 업종의 호전전망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원화강세 지속에다 북한 미사일 사태 우려, 본격적 하투시즌 도래 등이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경련은 이제 여러 악재들이 기업들에 실질적 어려움을 주고 있는만큼

환율변동 속도조절과 고유가 대책 시행이 절실하며

FTA 체결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대응과 함께 노사 안정 등 대내 불안 요인 해소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