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조항에 부딪혀 잠시 중단됐던 LG카드 매각 절차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LG카드의 매각방식을 묻는 안건을 작성,3일 오후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관련 문건을 제출했다.

산은은 △3% 미만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 채권단이 지분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해 현재 14개인 채권단 숫자를 10개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과 △공개입찰 방식에 공개매수를 접목하는 방안 등 2가지를 상정한 뒤 서면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채권단 숫자를 줄이는 방안은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매입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소액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결국 공개매수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개입찰과 공개매수를 접목하는 방식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산업·우리·기업은행과 농협 등 4개 금융회사로 구성돼 있으며,이들 중 3분의 2 이상(3개 회사)이 찬성할 경우 안건은 의결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