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12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장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장기 데드크로스는 일반적으로 증시의 장기 추세가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해 최근 단기 반등 이후 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3일 코스피지수 60일선은 1347.62로 120일선 1347.72를 밑돌았다. 60일선이 120일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7월이후 1년여 만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지수 반등 과정에서 장기 데드크로스가 나타남에 따라 곧바로 상승추세로 복귀할지,아니면 조정장으로 다시 돌아설지 여부를 두고 해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과거 사례에 비춰 이번 장기 데드크로스를 당분간 기간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쪽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2002년 이후 장기 데드크로스는 모두 3번 일어났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장기 데드크로스는 60일선과 120일선이 모두 꺾이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지난해보다는 2004년과 상황이 더 비슷하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