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신세계 이마트의 월마트 인수와 관련,합병 이후 이 회사의 지역별 대형마트(할인점)시장 점유율을 따져 일부 점포 인수에 제동을 걸 것임을 시사한 데 대해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3일 말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 검토 내용에 대한 신세계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정 부사장은 이어 "당분간 월마트 인수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추가로 진행 중인 인수·합병(M&A)건은 없다"고 단언했다.

대형 마트 확장에 따른 지역 중소 상인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유통업 기반이 탄탄해야 제조업도 잘 된다는 측면에서 사회기반산업이라고 봐주었으면 좋겠다"며 "부작용도 있지만 잘 해결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마트의 덩치가 너무 커지면서 협력업체들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윤리경영 차원에서 접근하고 일방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또 경쟁 대형 마트 업체들에 대해 "홈플러스는 점포 운영이나 매장 진열 등의 수준은 부족하지만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배려한 부분이 부럽고,롯데마트는 다른 회사의 장점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유연성을 배울 만하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

한편 개관을 앞두고 있는 백화점 본점 구관에 대해서는 "별도로 명품관으로 만들지는 않고 신관과 조화를 이뤄 새로운 쇼핑 문화를 제안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