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신기기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국내 10대 주력 산업은 올해 하반기에도 평균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10.4%)을 보이면서 국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상봉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미국의 IT 경기 상승세가 아직 살아 있다"며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리경제의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산업이 올해 하반기 내수판매가 4.6%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수출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수출시장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은 수출이 작년 하반기보다 23.5% 늘어난 104억달러를 기록,연간으로 사상 첫 2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됐다.

철강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내수소비 증가율(0.5%)이 저조한 반면 수출은 9.5% 증가한 91억9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내수 소비가 0.9% 증가에 그치지만 수출은 중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7.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는 채산성 악화로 내수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수출에서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4.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전은 경쟁 심화와 환율절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0.5% 감소하겠으나 내수시장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18%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통신기기는 내수에서 15.9%,수출에서 6.7% 늘어나는 반면 컴퓨터는 내수에서 10% 증가,수출에서 3% 감소를 보일 것으로 우려됐다.

반도체는 수출이 16.9%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는 3.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윤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