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금리 인상 공포'에서 벗어나 동반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동시에 지난 2년간 계속해온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호전됐다.

30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닛케이평균 주가가 384엔(2.54%) 오른 것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증시가 1~2% 이상 올랐다.

필리핀증시는 4.52%나 급등했고 인도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도 4%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32.13포인트(2.54%),코스닥지수는 13.76포인트(2.39%) 뛰어오르며 각각 1300선과 6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지수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으로 거래일 기준 18일 만에 매수세를 나타냈다. 순매수 규모도 2000억원을 웃돌아 지난 4월19일(3164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 미국 증시도 초강세였다. 29일 다우지수는 217.24포인트(1.98%) 뛰어오른 11,190.80에 마감됐다. 하루 상승폭으로 3년 만의 최대치다.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대기업 위주의 S&P500지수도 각각 2.96%와 2.16% 올랐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4.74% 상승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