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이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의 필수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키로 한 데 대해 미래 성장엔진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동양제철화학의 국내 첫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결정은 카본블랙 메이저인 미 컬럼비안케미컬사 인수에 이은 또하나의 대규모 투자로 공격적인 성장엔진 확보 차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앞서 동양제철화학은 2008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연산 3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컬럼비안케미컬 인수계약도 지난해 11월 체결됐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판정으로 인해 최종 인수 작업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은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앞으로도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태양전지 재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지난해 수준의 가격을 고려할 때 연간 1800억원의 매출 및 4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외 폴리실리콘 메이저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향후 제품 수급 동향과 동양제철화학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화학산업의 경기 사이클이 하락세인 데도 인수합병(M&A) 및 신규투자를 통한 사업 다각화는 동양제철화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동양화학은 2001년 제철화학을 흡수합병해 동양제철화학으로 이름을 바꾼데 이어 2003년 고합의 무수프탈산 및 가소제 사업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소디프신소재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