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작가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100% 낙찰되는 사례가 나왔다.

서울옥션이 29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 하우스에서 20~3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만을 모아 경매를 실시한 제4회 '커팅 엣지'에서 홍경택 안성하 이환권 김도균 등 작가 23명의 출품작 28점이 모두 팔렸다.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률 100%를 기록한 것은 국내 경매 사상 처음이다.

홍경택의 '서재'가 1580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 안성하 (1400만원),손석(1500만원), 김도균(1200만원),김지혜(850만원),정명조(850만원),이동재(700만원), 도성욱(650만원),윤병운(550만원) 등 해외미술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추정가의 2배 안팎에 낙찰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서울 옥션은 이번 젊은 작가 작품 경매를 통해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옥션 이학준 전무는 "이같이 경매에 20~30대 젊은 작가들이 대거 낙찰된 것은 재료나 화풍이 참신해 컬렉터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실시된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드로잉북이 6억2000만원,장욱진의 회화가 3억5000만원, 권진규의 테라코타가 1억5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하지만 9억원에 시작한 천경자의 한국화 '목화밭에서'는 유찰됐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