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줄곧 약세를 이어왔던 가스주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호재로 반등했다. 가스 요금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9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4.07% 급등한 3만2000원으로 마감됐다. 삼천리서울가스도 각각 3.12%,4.07% 올랐다.

이날 가스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료비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7월부터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평균 8.4% 인상키로 했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원료비와 공급비용으로 구성돼 있는데,이번 요금 인상은 최근 도시가스 기준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비 상승분을 조정한 것이다.

이번 가스공사의 요금 인상으로 지역 가스업체들의 요금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스 판매실적이 여전히 저조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증권 연구원은 "8개 상장 가스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15% 정도 감소했지만 연간 실적전망이 밝지 않아 이번 가스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투자매력은 높지 않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